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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야기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1장

시너지를 생각하라.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 Stephen R. Covey

 

객체지향의 목표는 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할은 단순히 실세계를 소프트웨어 안으로 옮겨 담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신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역할, 책임, 협력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은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되고 책임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객체에 의해 수행도니다. 

객체는 자신의 책임을 수행하는 도중에 다른 객체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시스템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객체로 분할되고 시스템의 기능은 객체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의 흐름으로 구성된 협력으로 구현된다.

 

객체 지향 설계라는 예술은 적절한 객체에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책임이 불분명한 객체는 애플리케이션의 미래 역시 불분명하게 만든다.

얼마나 적절한 책임을 선택하느냐가 애플리케이션의 아름다움을 결정한다. 

 

객체의 역할은 사람의 역할과 유사하게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여러 객체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3. 각 객체는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4. 하나의 객체가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결국 협력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객체의 품질이다.

 

1.객체는 충분히 '협력적'이어야한다.

객체는 다른 객체의 요청에 충실히 귀 기울이고 다른 객체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열린 마음을 지녀야한다.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 객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2. 객체는 충분히 '자율적'이어야한다.

객체는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실체이다.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한다면 그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상태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

객체의 관점에서 자율성이란 자신의 상태를 직접 관리하고 상태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객체의 자율성은 객체의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객체는 다른 객체가 무엇을 수행하는지 알 수 있지만 '어떻게'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객체는 상태와 행위를 하나의 단위로 묶는 자율적인 존재이다.

 

전통적인 개발 방법은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엄격하게 구분한다. 

객체지향에서는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객체라는 하나의 틀 안에 함께 묶어 놓음으로써 객체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이것이 전통적인 개발 방법과 객체지향을 구분하는 가장 핵심적인 차이다.

메시지

풍부한 메커니즘을 이용해 요청하고 응답할 수 있는 인간들의 세계와 달리 객체지향의 세계에서는 오직 한 가지 의사소통 수단만이 존재한다. 이를 메시지라고 한다.

메시지를 전송하는 객체를 송신자(sender)라고 부르고 메시지를 수신하는 객체를 수신자(receiver)라고 부른다.

메서드와 자율성

객체가 수신된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메서드(method)라고 부른다.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메서드는 클래스 안에 포함된 함수 또는 프로시저를 통해 구현된다.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가 실행 시간에 메서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분짓는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서드를 분리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인다.

이것은 캡슐화(encapsulation)라는 개념과 깊게 관련된다.

객체지향의 본질

객체지향의 핵심은 클래스가 아니다.

  •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객체이다.
  •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데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

프로토타입 기반의 객체지향 언어에서는 상속을 클래스가 아닌 객체 간의 위임(delegation)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다. 

객체 지향은 객체를 지향하는 것이지 클래스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객체 지향의 핵심은 클래스가 아니다. 적절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 간의 유연하고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클래스는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구현 메커니즘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클래스가 필요한가가 아니라 어떤 객체들이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협력하는가이다.

클래스는 객체들의 협력 관계를 코드로 옮기는 도구에 불과하다.

 

객체지향의 중심에는 클래스가 아니라 객체가 위치하며, 중요한 것은 클래스들의 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메시지를 주고 받는 객체들의 동적인 관계이다. 

 

클래스의 구조와 메서드가 아니라 객체의 역할, 책임, 협력에 집중하라.